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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지을 땅 보러 다닐 때는 겨울이 제격...진면목 볼 수 있어

aaiaprrss 2024. 10. 3. 21:25

전원주택을 지을 땅을 찾으러 다닐 때 어느 계절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땅이 화장을 지운 겨울이 전원주택 부지 답사의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입을 모은다.

땅이 무성한 수풀과 단풍에 가려진 봄과 여름, 가을이 아니라 겨울에 길을 나서야 땅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땅이 화려한 옷 벗고 화장 지우는 겨울에 땅 진면목 보여   


먼저 겨울에 답사에 나서면 땅이 스스로 품고 있는 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땅은 그 아래에 품고 있는 토질과 지하수의 흐름에 따라 지열의 온도 차가 다르다. 

눈이 내린 뒤 어떤 곳은 눈이 다 녹아 있는데, 얼음장이 될 때까지 눈이 녹지 않는 곳이 있다. 일조량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땅 자체가 갖고 있는 지열 차이도 작용한다. 

눈이 잘 녹는 땅은 그만큼 지력이 높기 때문에 겨울에 바람이 덜 불고 추위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따뜻한 땅은 그 자체의 지력도 좋지만 햇빛과 바람의 기운을 제대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의 눈으로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잣대가 눈이 녹는 모습이다.

 

[사진 Pixabay]

 

겨울에 전원주택을 지을 터를 고를 때는 ‘해’와 ‘눈’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전원주택에서 겨울나기는 특히 일조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풍부하면 그만큼 난방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항시 따뜻한 햇살이 밝게 들고 눈이 쉬 녹는 곳이 집짓고 살기에는 좋은 터라는 의미다. 


땅의 지력을 살펴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변 경관이다. 겨울에 아름다운 경관은 봄, 가을에도 아름답다. 하지만 봄, 가을에 아름다운 정경이 겨울에도 아름답다는 보장은 없다. 

 

땅의 진면목을 보려면 땅이 화장을 지우고 화려한 옷을 벗는 겨울이 제격이다. 

 

겨울엔 토지 매수세 줄어 가격 협상에 유리한 고지 선점

 

그런데도 사람들은 수풀이 무성하고 신록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봄과 가을에 땅을 보러 다닌다. 화장발이 가장 잘 받는 계절에 땅을 본다. 꽃이 만발하고 단풍이 만산홍엽으로 물들 때 아름다운 땅은 때로 흉수를 그 안에 품고 있는 경우가 있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간다. 화장미인이 미인이 아닌 것은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입지에 따라 눈녹는 속도가 확연히 다른 땅은 겨울이 아니면 땅이 갖고 있는 이런 지력의 차이를 도저히 알 수 없다.

 

겨울에 땅을 보러 다녀야 하는데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다. 실제 땅을 매수할 때 가격 측면에서도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유리하다.

 

부동산시장에서 겨울은 비수기라 토지 매수세 자체가 크게 줄어든다. 수요가 적은 만큼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겨울에 땅을 구입하면 즉시 건축에 들어갈 수도 있다.  농사철이기 때문에 땅을 사도 바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겨울에 땅을 사면 개발계획을 세워 즉시 개발행위 신고 및 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이어 봄에 집을 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