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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부지는 70~80평, 텃밭은 5평이면 충분...과욕은 금물

by aaiaprrss 2024. 11. 10.

전원주택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최소한 어린 시절이라도 시골생활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민 가는 각오로 나가야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꿈에 부풀어 전원생활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돌아온다. 현실로서 전원주택이 아니라 막연한 환상으로 전원주택을 꿈꿨기 때문이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병원에서 30분 거리가 좋아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살면 텃밭은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 너무 텃밭을 너무 넒게 만들면 두고두고 고생을 하게 된다. 

만약 부부 두명이서 채소를 가꿔 먹을 요령이면 텃밭으느 5평이면 충분하다. 가끔 찾아 오는 자식들에게 직접 가꾼 채소를 나눠 보낼 생각이라고 해도 10평이면 넉넉하다. 

텃밭이 그 이상으로 넓으면 거의 농사 짓는 수준이 된다고 봐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집터를 너무 넒게 잡아도 관리에 애를 먹게 된다. 부부 둘이서 거주할 전원주택 집터는 70~80평 수준이 적당하다. 이 정도 넒이면 20평 정도의 마당이 나온다. 노부부가 힘들이지 않고 가꾸기 적당한 규모다. 

귀촌이 아니라 귀농 수준의 농사를 짓고 싶다면 먼저 시골 살이에 적응한 뒤 시골 생활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고 난 다음에  땅값이 싼 보전지역 농지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병원 이용이 얼마나 쉽냐를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노후에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사소한 감기도 잘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Pixabay]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바뀌는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심혈관 질환이 찾아 올 수도 있다.  때문에 은퇴 생활용 전원주택은 30분 이내에 종합병원 이용이 가능한 곳이 좋다. 

그런데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병원은 종합병원보다 개인병원이 훨씬 편리하다. 서울과 같은 도심은 개인병원이 거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지만 웬만한 시·군청 소재지에는 개인병원이 다양하게 기능하고 있다. 

종합병원에 가봐야 급하면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곳에 있는 인턴이나 레지던트보다는 시골 개인병원 의사 수준이 훨씬 높다. 비상시에 이용할 24시간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 30분 이내 거리에만 있으면 개인병원이 다양하게 있는 곳이 이용하기는 더 좋다.

 

적당한 소일거리 없으면 전원생활 활력 잃을 수도

 

소일거리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도시에 살다가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로 내려가면 시간의 여유가 넘쳐나게 된다. 이때 적당한 소일거리가 없으면 전원생활에 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시골로 내려가지 전에 전원에 살면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장년세대가 젊은 부부들보다 전원주택에 오히려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시생활이 길었던 만큼 단절은 생각보다 더 힘들다. 회사 간부나 임원으로 퇴직한 사람은 퇴직할 때 자신의 휴대폰에 최소 1000명 정도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전화번호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데는 반 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 이후에는 단절감이 찾아 온다. 그 단절을 견디게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생활비 확보를 위해 별도의 경제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것도 좋다. 시골에 살다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그런 곳에 재능기부를 하는 셈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남에게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