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원주택 지을 때 껍데기보다 뼈대에 더 투자해야

by aaiaprrss 2024. 10. 14.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건축주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일까. 대부분은 건축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껍데기, 즉 마감재 수준에 관한 것이다.  

집의 뼈대에 해당하는 구조체보다 껍데기를 어떻게 치장하느냐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 마감재에 덮여서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체에 대해선 별로 큰 관심이 없다. 

주택의 뼈대를 세우는데 얼마나 돈이 드는지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뿐더러 적정한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감재보다는 구조재에 건축비 우선 투입해야


그런데 전원주택을 지을 때 집의 최종 품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바로 '구조체'다. 주택에서 구조체는 인체의 골격과 같은 역할을 한다.  

주택의 구조체는 일단 건축하고 나면 고칠 수가 없다. 때문에 집을 제대로, 잘 지으려면 처음부터 구조체를 제대로 지어야 한다. 구조체를 제대로 짓는데 건축비가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국내 전원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이와 사정이 다르다.  국내 전원주택 건축자재 시장에서 목조건축 구조재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이 북미산(미국·캐나다산) 목재다. 

 



북미 목재는 등급이 크게 1·2·3등급으로 구분된다. 이중 최고 등급이 바로 J등급이 있다. J는 Japan(일본)의 약자다. 1등급 목재도 미흡하다고 보고 그보다 더 좋은 구조재를 요구해서 만들어낸 일본 시장 전용 목재가 바로 J등급이다. 

J등급 목재의 특징은 마치 대패질을 한 것처럼 목재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옹이도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본을 제외한 건축 자재시장에 가장 많이 유통되는 목재 등급에 2+(Two & Better) 등급이 있다. 1등급은 비싸고 2등급은 성에 차지 않아서 그 중간 등급으로 만들어낸 것이 투앤드베터(2+) 등급이다. 한국시장에 들어오는 구조재의 99%는 이 등급이다. 

 

건축비 절반 이상은 구조체에 투입, 구조재 품질이 중요


전원주택을 지을 때 건축비의 60~70%는 구조체와 외장 공사에 들어간다.  나머지 30~40%의 공사비로 내부 마감 공사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땐 그만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택 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체의 자재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집을 짓되, 우선 투자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도 될 것을 골라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돈이 필요하기는 하되 돈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집이라는 물건이다.